(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NH투자증권이 다음 주 중으로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부행장급 인사를 마무리하고서 다음 주 안으로 NH투자증권의 임원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계열사 사장은 지주 부행장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부행장 인사 뒤로 밀렸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초까지 개별 임원에 대한 인사 고과 평가를 끝냈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정영채 투자은행(IB) 사업부 대표, 함종욱 에쿼티세일즈(Equity Sales) 대표, 조규상 트레이딩 사업부 대표를 비롯해 상무급 이하 등기 임원 20명 안팎이다.

이 중 정영채 대표와 조규상 대표는 그간 실적 등을 인정받아 임기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트레이딩 사업부는 최근 시중 금리 급등으로 다소 평가손을 입기도 했지만, 빠르게 대처해 확정 손실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무급 이하 임원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헤지펀드 사업부나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사업부 등은 크게 손을 대기가 어렵다. 회사 차원에서 사업을 키우고 있는데다 특히 헤지펀드의 경우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본부장 교체로 조직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농협 금융계열사 내 부행장과 상무급 이상 임원들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한 데다 지주 차원에서 임원 수를 줄이란 지시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임원 인사도 불가피하다.

이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초 임원 평가를 진행하고 등급을 각각 S 5%, A를 20%, B를 50%, C를 20%, D에는 5%의 비중으로 배정했다.

지주 차원에서 임원 수를 줄이란 얘기가 나온 가운데 내년 3월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장의 연임 여부도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지주와 중앙회의 인사 분위기를 봤을 때 계열사 임원들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단 게 회사 안팎의 전언이다.

앞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인적 쇄신을 내세우며 대표급 인사를 지난달 단행하기도 했다.

또 김 회장은 인사 원칙을 강조하며 그간 청탁으로 들어온 인사를 영전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원규 사장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성과 면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연임은 어렵더라도 임기까지는 마치고 나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3분기까지는 누적 매출액 7조2천631억원, 영업이익 2천633억원, 당기 순이익 1천98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영업이익 기준 19%가량 줄어든 셈이지만 여전히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23%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등 선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원규 사장이 있는 동안 회사 실적도 나쁘지 않았고 큰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조기 교체 등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다만 중앙회와 지주 측의 인사 쇄신 의지가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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