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매년 2월에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를 두 달여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8과 G6의 스펙(사양)을 둘러싸고 다양한 루머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과 LG는 MWC에서 통상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3월께 시장에 출시해왔다.

두 업체로서는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두 스마트폰의 성패가 매우 중요해졌다.

삼성은 갤 S8을 통해 갤럭시 노트7의 실패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메꾸고,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며, LG전자는 계속되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적자를 줄여줄 수 있는 믿을만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8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8과 G6는 기존에 나온 시리즈의 전작과 차별화된 부분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삼성전자 소식에 특화한 매체인 샘모바일(Sammobile)은 갤럭시 S8이 아이폰 7과 마찬가지로 3.5mm 헤드폰 잭을 없앨 것이라고 보도했다.

헤드폰잭을 없애면 스마트폰 내부 공간이 더 여유로워져 더 큰 크기의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헤드폰잭을 없앤 자리에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것으로 계기로 하만의 뛰어난 오디오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갤노트7이 빡빡한 내부 설계가 문제였을 수 있다는 일부의 지적이 나온 상황에서 헤드폰잭을 없애 설계에 여유를 둬 문제의 소지를 차단하려는 노력이 반영됐을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샘모바일이 자사 홈페이지에 삼성이 헤드폰잭을 없앤 것에 대한 설문 조사를 게재한 것의 결과를 보면 5천300여명의 응답자 가운데 40%가 헤드폰잭이 없는 갤럭시 S8을 사지 않겠다고 답했다.

헤드폰잭이 없는 대신 스피커 성능이 향상되고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는 것을 찬성한다는 응답자는 33%였다. 무선헤드폰을 준다면 사겠다는 응답도 28%에 달했다.

삼성은 스마트폰 전면의 홈버튼을 아예 없애고,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스크린을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존의 다이아몬드 펜타일 구조 대신 RGB 수퍼 아몰레드(AMOLED)를 채택해 가상현실(VR) 화면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카메라와 관련해서는 후면에 두 개의 카메라를 장착하는 듀얼카메라가 예상됐으나 비용 문제로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LG G6는 올해 모듈형(조립식) G5가 실패하면서 모듈폰의 형태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방수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탈착식 배터리가 아닌 일체형 배터리가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LG는 지난 9월 대화면 스마트폰 V20을 출시하면서 방수·방진 기능을 넣지 않았으나, 일본에 출시하는 제품에 한해서는 방수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G6는 이 밖에도 무선 충전이 가능하고,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LG페이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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