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회동을 앞두고 상승했다.

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7달러(2.2%) 상승한 50.8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최근 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에 주목하며 강세를 보였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오는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해 세계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OPEC 회원국들은 비회원국이 하루 생산량을 60만배럴 감축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주 OPEC 회원국이 하루 산유량을 120만배럴 감축하는 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회원국들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이 유가를 최근 2거래일 연속 끌어내렸다.

미국 원유재고 등도 최근 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 마감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24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는 170만배럴 감소였다.

이날 달러화 가치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유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1.20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100.19였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 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이날 유가는 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일부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이 감축하기로 한 산유량은 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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