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8일 달러-원 환율이 1,16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유로가 약세로 되돌려졌고, 달러는 강세로 반응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겠지만, 의미있는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딜러들은 판단했다.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보자는 심리는 거래를 제한할 것으로 진단됐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6.00~1,16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유로존 금리가 스티프닝 됐고, 미국도 올랐다. 이 때문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도 올랐다. 생각보다 ECB가 완화적으로 나와서 위험선호 분위기(리스크온)도 생겼다. ECB는 애초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하고, 동시에 테이퍼링을 종료 시점을 구체화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테이퍼링은 아니라고 하면서, 매파적 해석을 경계했다. 시장에 안도감이 생겼다. 리스크 온과 달러 강세 등이 혼조됐다. 제한적인 영향을 보일 것이다. 탄핵 영향을 주시하면서 시장 거래가 제한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57.00~1,167.00원

◇ B은행 과장

어제 ECB 발표 이후 유로화가 빠지고 달러 인덱스가 오르면서 상승 출발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원 움직임을 보면 대내적 정치적 불안 이슈랑 대외적 달러 강세에도 장중에는 계속 무거운 모습을 나타냈다. 기존 롱 포지션이 많았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오후에 탄핵 표결이 있지만, 패닉 장세는 없을 걸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158.00~1,166.00원

◇ C은행 차장

ECB 추가 양적완화 등으로 올랐지만, 달러-원의 기본 추세는 하락기대가 많아 보인다. 1,160원대 중반에 저항선이 있다. 오늘은 탄핵 경계감이 있고, 다음주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있어서 관망세를 예상한다. 1,160원서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가 예상된다. 연말에 포지션을 길게 잡지는 않는다. 거래량은 작을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56.00~1,1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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