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위원회가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안정방안 등을 논의한다.

통상 금융위는 금요일 오후 간부회의를 진행하지만, 이날은 표결 결과 시점에 맞춰 일정을 유동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선 예정된 간부회의에서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른 대응책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각국별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경제부총리가 진행할 회의와는 별도로 금융위 차원에서 임 위원장의 간략한 메시지도 시장에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오후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탄핵 정국'이라는 국내 이벤트까지 발생해 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3~14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정국 불안과 맞물려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어서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 외환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국내외 이벤트가 산재해있어 이에 대한 전망과 시나리오 점검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할 경우 그간 준비해 온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 등도 함께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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