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씨티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정치적인 불확실성 고조로 한국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철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탄핵안이 부결되거나 헌법재판소가 기각하는 두 경우 모두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 분노가 더 커지고 여야 정치권의 재편이 이어질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경우 임시국회가 소집돼 탄핵안이 재발의 되는 등 정치적인 혼란이 고조될 것"이라며 "헌재에서 기각돼도 박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거시 경제 정책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예산안이 이달 초 통과됐고 정부가 이달 중순께 내년 경제 정책 방향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1분기에 정부가 연간 재정 지출 예정 금액의 36.3%를 조기에 집행할 것"이라며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한국은행은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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