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상반기 서울 외국인직접투자 금액 추이(출처:서울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기 침체에도 지난 상반기 서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급증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19일 올해 상반기 신고된 FDI 규모가 작년 상반기의 19억300만달러보다 56.6% 증가한 29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착액도 105.4% 증가한 24억4천900만달러로 나타났다. 신고액은 투자예정액으로 선행지수며, 도착액은 실제투자액으로 후행지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17억3천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8억7천300만달러, 미주지역이 2억7천300만달러였다.

특히 일본의 직접투자액이 크게 많아졌다. 일본은 작년 동기 대비 309.5% 증가한 13억9천만달러를 신고했다. 이는 서울 외국인 직접투자액의 46.6%의 비중이다.

서울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일본이 한-미ㆍ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를 활용하거나, 전력난과 엔고 등으로 인한 해외 진출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72%로 가장 높았지만, 28%를 차지한 제조업이 전년 동기대비 405.4% 증가한 8억4천100만달러를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는 비즈니스서비스업(10억2천900만달러)과 금융ㆍ보험(5억3천600만불), 도소매 유통(3억7천800만달러) 순이었다. 제조업에서는 화공(2억4천만달러)과 섬유ㆍ직물ㆍ의류(2억1천900만달러), 전기ㆍ전자(2억800만불)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는 상반기 일본과 미국, 프랑스 투자유치 설명회(IR)을 개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유럽과 홍콩 등으로 투자유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상반기 실적은 대한민국 투자의 중심지인 서울의 위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 투자유치 설명회와 홍보마케팅으로 금융, 비즈니스서비스, 관광, IT·BT 융합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성장동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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