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 최근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과매수 조짐이 보인다며 조만간 증시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아이펙 오즈카데트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지수가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미국 주식시장이 과매수 상황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증시 조정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론 이는 기술적인 분석일 뿐이며 지난 며칠 동안 투자자들이 주식에 상당히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애톤 반스의 크리스토퍼 디어 세계 주식 디렉터는 "은행주는 미국의 세금 감면과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이중 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미 대부분의 좋은 소식은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금융주 비중을 줄였다"고 말했다.

UBS의 전략가는 전일 발표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결과와 관련해 "이 정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매파적'인 정책이라고 진단할 수 있겠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러한 정책 결정을 '비둘기파적'인 어조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UBS는 "그는 필요할 경우 ECB가 양적완화(QE) 규모나 기간을 확대할 수 있으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은 회의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은 물론 당분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LPL파이낸셜의 존 카낼리 수석 경제 전략가는 "장기적으로 주식 가격은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움직인다"며 "경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 역할을 하며 정치인들이 방해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다우지수 20,000선 자체보다는 기업들의 실적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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