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을지로 일대 공실이 대거 해소되면서 서울 도심(CBD) 권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19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서브원에 따르면 2분기 을지로의 공실률은 지난 분기대비 9.4%p 내린 9.6%를 나타냈다. 이 덕분에 CBD 지역의 공실률도 전분기보다 1.7%p 하락한 6.9%를 보였다.

서브원은 을지로 소재 신축빌딩인 시그니쳐타워와 파인에비뉴 B동, 센터원을 중심으로 공실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시그니쳐타워에는 아모레퍼시픽, 동양, 현대건설, 금호석유화학 등이, 센터원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재규어 랜드로바, 길리어드 사이언스 등이 입주했다. 파인에비뉴B동에는 한국닌텐도와 메리츠화재가 자리를 잡았다.

강남 권역(KBD)은 2분기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1.2%p 오른 5.3%로 조사됐다.

서브원은 프라임급, A급 빌딩 공실률이 전부 상승했다며 삼성엔지니어링, 지멘스코리아, BMW코리아, 닌텐도 등의 주요 임차인들이 CBD와 서울 기타 권역으로 이주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기관이 모인 여의도 권역(YBD)도 공실률이 0.2%p 오른 2.9%로 집계됐다.

서브원은 태영빌딩 등에서 공실이 발생했지만, 중소형빌딩을 중심으로 선거사무실 수요가 늘고 있어 단기적으로 공실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지역의 기타 권역 공실률은 1.3%p 상승한 5.1%로 조사됐다. 상암ㆍ합정권은 더팬빌딩이 공급된데다 누리꿈스퀘어에서 공실이, 구로ㆍ영등포권은 타임스퀘어에 8천㎡이상 대규모의 공실이 신규로 발생했다.

한편, 서브원은 YBD와 서울 기타 권역에서는 건설경기 침체로 구조조정 중인 중소업체들이 면적을 축소해 공실이 증가한 사례가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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