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간)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비관론이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선방함에 따라 부진한 경제지표를 여파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오크 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기리 체루쿠리 헤드 트레이더는 "성장률이 한동안 둔화할 것이라는 사실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실적 발표 이후 개별 주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경기가 실제로 얼마나 나쁜지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를린 증권의 릭 벤시너 스트래티지스트는 "양호한 실적 발표를 상쇄할 경제지표가 나왔다. 시장에 차익 실현에 나설 투자자들이 충분히 많이 있는 것 같지만 지금 증시는 상당히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밸런타인 파트너스의 그렉 피터슨 이사는 "어닝시즌의 분위기가 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견조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시장이 절벽에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이트캐피털유럽의 로안 스미스 이사는 "실적은 시장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또 거시여건이 어떤지 그 차이를 확인해주는 하나의 촉매가 될 수 있다"면서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실적 발표 전에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DM파이낸셜그룹의 마이클 셀든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 몇 거래일 동안 주가 상승의 이유를 설명할 두 가지 요인이 있다"면서 "첫 번째는 실적 발표 전에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실제로 기업이 낮은 실적 전망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두 번째로 일부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개입해 시장에 부양책을 제공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드리안 파트너스의 닉 칼리바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재앙 수준이 아닌 기업 실적에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엔글런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미국의 지표는 광범위한 실망감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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