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달러화는 양적완화의 전제조건 정도로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 또 미국 어닝시즌은 여전히 양호한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4.66포인트(0.27%) 상승한 12,943.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유로그룹(유로존재무장관회의)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 논의가 예정돼 있다.

독일은 스페인 금융권 지원이 이뤄질 경우 직접적 지원이 아니라 지급 보증은 스페인 정부가 하게된다고 밝혔다.

전일 독일 하원은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안을 압도적인 과반수로 통과시켰다. 독일 재무차관은 "스페인 은행시스템에 직접적 지원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금은 스페인 정부에 제공될 것이며 지급 보증도 스페인 정부가 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페인 금융지원안이 무리없이 진행됨에 따라 달러화가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급은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전일 1,130원대 후반에서 결제수요가 탄탄하게 유입되며 매도 물량을 대부분 소화한 점을 감안할 때 달러화 하방경직성이 이날도 유지될 공산이 크다.

달러화가 1,130원대로 낮아지면서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 매도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주춤해진 점도 주목되는 점이다. 추격 매도 약화로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9.10원)보다 0.8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0.00원, 고점은 1,142.00원에서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30원대 후반에서 지지되며 좁은 등락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줄 만한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약화된 상황이다. 주로 수급 중심의 장세가 나타날 공산이 큰 만큼 저점 매수세의 움직임을 주시할 만하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