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수익률은 스페인과 그리스 우려가 점증해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됨에 따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7/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낮아진 연 1.438%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4/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4bp 하락한 2.514%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bp 내린 0.565%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과 30년물, 5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1.396%와 2.475%, 0.541%를 각각 나타내 일제히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우려가 증폭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25%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10년물 스페인 국채수익률이 유로존 창설 이래 사상 최고치인 7.44%까지 상승했고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이탈리아 역시 구제금융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이 국채가격 강세를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익실현 매물이 국채가격 상승을 제한했다면서 그러나 수익률이 세계 정치·경제적 불안정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대변인은 "IMF는 그리스가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며 "IMF가 금융 지원을 하는 경제 프로그램을 어떻게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지 그리스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 주간 슈피겔은 전날(22일)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에 대한 IMF의 인내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추가 구제금융 제공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9월 디폴트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스페인 지방정부들의 부채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지난 20일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이후 무르시아 지방정부도 구제 요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가능성을 예측케 했다.

스페인의 17개 지방정부는 과중한 채무로 차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이며 중앙 정부에 손을 벌리는 지방정부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1.11포인트(0.79%) 밀린 12,721.4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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