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올해 마지막 주인 이번 주(26~30일) 국제 금융시장은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된 가운데 26일 미국의 박싱데이(Boxing Day)를 맞아 연말 소비 심리가 크게 개선될지 주목된다.

26일 국내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대형 세일기간인 박싱데이에서 미국의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경우 뉴욕 증시가 또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 소매협회(NRF)는 올해 미국의 연말 소비 증가율이 과거 15년 평균치인 3.2%보다 높은 3.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3년간 오프라인 판매보다는 온라인 판매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의류보다 정보통신(IT) 기기와 보석류에 대한 판매가 증가했다"며 "올해 미국의 연말 소비 기대감은 더 높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27일에는 미국의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시장 컨센서스는 108.5로, 전월치인 107.1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 정책 및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며 전월보다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경험적으로 뉴욕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며 "최근 주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지수는 추가로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같은 날 발표하는 일본의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하락해 전월과 동일한 감소폭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산출된 이 지수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주중 박싱데이 이후 연말 소비 확대 기대감과 함께 달러 강세를 추가로 이끌 재료도 부재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신흥국에 대한 투자 경계 심리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