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11월 광공업생산은 수출 수요 개선 자동차 생산 증가에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내수경기 침체와 서비스업 생산 약화로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 어렵다고 전망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총 6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08%, 전년 대비 1.75%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 1.8% 감소했다가, 2월에는 3.3% 증가했다. 3월(-2.2%)과 4월(-1.3%)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5월(2.5%)에 증가했다. 6월(-0.2%)에 감소했다가 7월(1.4%) 증가하고 8월(-2.4%)에 다시 하락하는 등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9월에도 0.3% 올랐고 지난 10월에는 0.27% 내렸다.

조사대상 기관 중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높은 1.90%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이 1.50% 증가를 예상했다.

이어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각각 1.10%와 1.00%를 예측했다. 신한지주와 하이투자증권이 모두 0.50%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생산 증가와 수출 회복으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 소비자심리 위축 내수 부진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광공업생산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며 "국내 정치 불안으로 내수경기의 침체 기조는 이어지지만,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및 선진국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면서 광공업생산 개선을 주도할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제조업 재고율이 높은 가운데 내수경기 개선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본격적 회복을 기대하기는 무리다"며 "국내 경제 수출 회복으로 제조업 생산은 개선되지만, 내수침체로 서비스업 생산이 약화되면서 저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11월 수출과 신차 효과를 감안한 자동차 생산 등으로 국내 산업생산은 증가할 전망이다"며 "다만 부진한 소비자심리와 한은 BSI 전망 하락 등 국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소비 위축을 감안하면 내수 출하 감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점차 정상화를 찾아가고 있는 대외부문 기대로 수출 출하 개선 예상된다"며 "종합적으로 12월 국내 산업생산은 완만한 회복 흐름 속에 대내외 상이한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생산이 증가세로 전환되었고 수출 수요도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10월 갤럭시 노트 단종에 따른 충격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1월 생산 반등에도 10월과 11월의 평균 생산량은 3분기 대비 1% 대비 감소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제조업 전반의 가동률 회복은 더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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