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1%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금융기관 6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월대비로는 0.23% 상승이다.

기관별로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 1.4%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유진투자증권이 1.2%로 상대적으로 낮게 추정했다.

기관별 전월대비 물가 상승률은 0.20%에서 0.30%까지 분포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 1.3%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이 축소되며 하향 추세를 보이다 9월에 1.2% 상승해 1%대 상승률을 회복했다. 10월과 11월 역시 1.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달에도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연말효과로 공공서비스 요금이 오르고 농수산물 가격도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대일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과 한파로 인한 농산물가격 상승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연말 연휴 효과도 서비스 가격에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한 신한금융지주 연구원은 "소비수요 부진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소급적용 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반등, 계란 등 농축산물 가격 상승 등과 같은 공급 측면의 상승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택 가격 하락과 물가지수 개편 등 하락 요인도 존재한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택가격 둔화와 전기료 개편 효과 등 공급부문에서의 하락 요인과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압력 부진이 전반적인 상승 폭을 경감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로 비교할 때 긍정적 기저효과로 인해 1.2% 상승하며 3개월 만에 재차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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