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버의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가 올해 방문자 수 기준으로 가장 많이 성장한 앱으로 꼽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의 '2016년 최고성장 사이트·애플리케이션' 자료에 따르면 스노우는 추정 순방문자가 올 1월 기준 94만2천616명에서 11월 기준 431만5천40명으로 무려 357.8%의 성장해 1위로 뽑혔다.

올 한해 사진, 동영상 등 시각적인 콘텐츠 관련 서비스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동물 가면과 얼굴 바꾸기 스티커로 젊은층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공략한 스노우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노우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게릴라성 프로젝트로 시작된 서비스다.

1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과 '움짤'(움직이는 이미지)로 소통할 수 있어 문자 기반의 메신저보다 감정을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최근 글로벌 가입자가 8천만명을 넘어섰고, 월간 활동 이용자(MAU)는 4천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스노우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네이버는 스노우를 '제2의 라인'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 8월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인적 분할해 새로운 자회사인 스노우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독립 법인으로 떼낸 뒤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9월에는 라인이 스노우에 46억엔(약 5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투자금은 해외 시장에서의 외연 확장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스노우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노우는 라인에 이어 일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동영상·사진 기반의 메신저란 점에서 기존 메신저 대비 광고 확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스노우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인 앱으로는 롯데닷컴(36.4%), 옥수수(34.7%), NS홈쇼핑(33.9%), 인스타그램(29.7%), 다음(27.7%) 등이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닐슨코리안클릭이 보유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자 표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9월 현재 안드로이드 OS 이용자는 전체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의 83.2%에 달한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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