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채권시장은 연휴 이후 열린 뉴욕금융시장에서 미 금리가 상승한 데 따라 약세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윈도드레싱성 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가격을 움직일 정도의 영향력이 적어 현재 금리 레벨에서 올해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연말 분위기 속에 2년물 입찰 부진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상승했다. 이번 주 미국 채권시장은 입찰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수급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2년물은 2.52bp 상승한 1.2308%, 10년물은 2.05bp 오른 2.5616%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10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5.6% 상승했다.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113.7로 전월 109.4에서 크게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109.5를 뛰어넘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다우지수를 비롯한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정책이 경기부양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우지수가 2만선 돌파까지 불과 55포인트를 남겨놓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이어진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다우지수 2만포인트 돌파 마감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말 종가관리라고 할지라도 빅 피겨가 시장참가자들에게 주는 무게감은 크다.

서울채권시장은 일찍이 연말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장중 약세 압력이 크지만 장 막판 매수가 유입되면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예년처럼 윈도드레싱을 바라는 분위기는 아니다.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이 모두 2거래일 연속 음봉을 나타낸 것도 특징이다. 약세 분위기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가격이 크게 빠지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의미다. 과거처럼 따뜻하지는 않지만 4분기 내내 어려웠던 장에서 그나마 편안하게 마무리를 하고 싶은 심리 정도로 해석이 가능할 듯하다.

이런 이유 등으로 국채선물 저평가도 빠르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월물 교체가 지난주에 이뤄진 점을 고려한다면 다소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통상 저평가가 발생할 경우 현·선물 차익거래 수요가 있기 마련인데, 내년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과 연말 분위기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0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을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207.60원)보다 1.65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3포인트(0.06%) 상승한 19,945.04에 거래를 마쳤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88센트(1.7%) 상승한 53.90달러에 마쳤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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