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사들은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또 금리 인상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업종도 탑픽으로 꼽혔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투자 추천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KB금융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우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내년 디램 가격 상승과 글로벌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내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올 4분기 실적이 가파른 환율상승과 디램 및 낸드플래시메모리 가격상승 덕에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대형IT주에 대한 비중확대는 필수적"이라며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글로벌 IT산업 내 수요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다면 관련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은 상당기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내년 1월 초 예정된 'CES2017'이 업종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는 데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전방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비와 소재주로의 낙수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업종도 추천됐다.

특히 최근 KB금융지주를 추천한 증권사들이 많았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KB금융의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7.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다른 은행대비 충당금 적립 기조를 보수적으로 가져와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이 낮다"고 판단했다.

현대증권 인수 등으로 비은행부문의 이익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 점 역시 추천 요인으로 꼽혔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금리 궤적과 유사한 추이를 보인다"며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 이전에는 은행과 보험업종이, 박스권 돌파 이후에는 증권업종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기대감에 따라 저평가 가치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장기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동차업종 중 밸류에이션 마지노선에 직면한 현대차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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