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유로존 우려가 심화하고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인 데 따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6일 오전 11시17분 현재 전일보다 5.10원 상승한 1,157.80원에 거래됐다.

전일 프랑스 10년물 국채입찰 금리의 상승, 유로존 은행권의 자본조달에 대한 의구심 등이 맞물리면서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부상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7달러대로 급락했고,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1.2%가량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이 임박했다는 루머도 지속적으로 회자되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유로화 급락에 코스피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은행권이 롱플레이에 나서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매수로 대응하면서 달러화는 점진적으로 고점을 높이는 중이다.

다만 전일 미국의 민간 고용이 호조를 보인 데 이어 이날 발표될 비농업 고용 호조에 대한 기대는 달러화의 가파른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5원에서 1,16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로존 우려 고조로 달러 매수 심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달러화가 1,150원대 후반 거래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1,160원선 부근에서는 롱처분 및 고점 매도 심리가 우위를 점하면서 고점이 막힐 수 있다는 진단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에도 여전히 1,165원선 부근을 고점으로 한 박스권 장세라는 인식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150원대 후반에서는 추가로 달러 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많지 않은 만큼 상단은 막힐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B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화가 1,160원선 부근까지 오르면 롱포지션을 처리하고숏으로 돌아서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이라면서 "역외가 매수 우위로 보이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사는 것도 아니어서 상승 압력이 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점은 1,150원대 중반에서 강한 경직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유로화 급락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2.30원 오른 1,15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후 코스피가 하락 반전에 지속 하락폭을 키우는 데 따라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행권 롱플레이와 역외의 매수세 등으로 달러화는 1,157.80원선까지 고점을 높인 후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엔 하락한 77.15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79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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