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대형 거래를 잇달아 거머쥔 삼성증권이 M&A 재무자문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나내 전체 M&A 완료기준(Completed) 재무자문 실적은 39조9천67억원으로 지난 2015년 87조6천844억원보다 54.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6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완료기준 재무자문 실적(화면번호 8460)에서 삼성증권은 6조305억원의 실적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재무자문 실적은 대금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공동 자문일 경우 거래액을 자문사 수로 나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국내 M&A 시장의 빅딜 중 하나였던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1조8천743억원)의 재무자문을 담당했다.

지난 2015년 2위에 이름을 올렸던 삼성증권은 삼성SDI 케미칼사업부 매각과 우리은행 지분(29.7%) 매각, 삼성카드 지분(37.5%) 매각 등 굵직한 딜을 도우며 2년 연속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로엔 딜의 매각측 자문사로 참여한 크레디트스위스(CS)는 5조9천772억원의 실적으로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다. CS는 작년 대우증권 매각(1조1천603억원·공동자문), 두산공작기계 매각(1조500억원) 등 조단위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위와 4위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일PwC의 몫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의 합병(2조6천575억원)과 우리은행 지분 매각 거래 등을 도왔다. 자문 실적은 3조5천433억원이다.

삼일PwC는 대우증권 매각, 기아자동차의 현대캐피탈 지분(20.1%) 인수(6천70억원) 등의 자문을 수행해 3조3천40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대우증권 인수(2조3천205억원)와 현대증권 매각(1조2천500억원) 자문사로 각각 참여한 딜로이트안진(3조556억원)과 EY한영(2조8천941억원)은 나란히 5·6위를 차지했다.

또 7와 8위에는 모건스탠리(2조4천780억원)와 삼정KPMG(1조8천416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대금이 완납되지 않은 발표기준(Announced)으로는 일본 골프장 체인그룹인 아코디아골프 매각(1조5천억원), HP의 삼성전자 프린터사업부 인수(1조1천545억원) 거래에 참여한 모건스탠리가 3조3천4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다이와증권(1조5천850억원), 골드만삭스(1조4천7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완료기준 경영권 이전 거래로 한정하면 CS가 5조9천772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증권(3조4천119억원)과 삼일PwC(3조1천324억원)가 2·3위에 올랐다.

경영권 이전 외 완료기준 자문순위에서는 미래에셋대우(3조4천447억원)가 1위였다. 2위와 3위는 삼성증권(2조6천186억원)과 삼정KPMG(1조4천774억원)가 차지했다.





















*그림6*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