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유상증자 독주…한투證 삼성바이오 잡고 IPO 1위 등극

김앤장 M&A법률자문 부동의 1위…딜로이트안진 회계자문 1위 차지

HSBC, KP물 주관 최강자 입증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삼성증권이 외국계 투자은행(IB)의 아성을 넘어서면서 인수·합병(M&A) 재무자문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KB증권과 SK증권은 부채자본시장(DCM) 부문에서 주관과 인수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면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주식발행시장(ECM) 부문 최강자 NH투자증권은 유상증자에서 독주를 이어갔으나, 기업공개(IPO)에서는 한국투자증권에 왕좌를 넘겼다.

김앤장이 M&A 법률자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한 반면 M&A 회계자문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이 삼일PwC와 삼정KPMG을 누르고 연간 기준으로 정상에 올랐다.

또 HSBC는 DCM 외화표시채권(KP물) 주관부문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6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총 6조305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M&A 재무자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지난 2015년 이 부문에서 2위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총 5조9천772억원의 실적으로 간발의 차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미래에셋대우와 삼일PwC의 몫으로 돌아갔다.

M&A 법률자문에서는 김앤장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분기 실적에서는 다른 로펌에 뒤지기도 했으나, 연간으로는 지난 2015년에 이어 최정상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로펌임을 거듭 확인시켜줬다.

세종은 김앤장에 밀려 아깝게 2위에 그쳤다. 세종은 연간으로 20조8천227억원으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1조5천643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김앤장과 비교하면 7천억원 정도 모자라는 수치였다.

광장과 율촌이 16조원대와 12조원대로 각각 3위와 4위를 나타냈다.

M&A 회계자문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이 왕좌에 복귀했다. 이들은 삼성과 롯데의 빅딜, 미래에셋증권의 대우증권 인수 등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딜로이트안진 다음으로는 삼일PwC와 삼정KPMG, EY한영 등의 순이었다.

DCM과 ECM 부문에서는 국내 증권사들이 1위 자리를 고르게 나눠 가졌다.

NH투자증권은 ECM 유상증자에서 6년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고, KB증권도 DCM 주관에서 4년 연속으로 왕좌를 차지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IPO 부문에서 정상의 자리를 한국투자증권에 내주고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최대어로 꼽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의 대표 IPO 주관사를 모두 맡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KB증권도 DCM 주관에서는 4연째 1위를 차지했으나, DCM 인수에서는 아깝게 SK증권에 1위를 넘겨줬다. 이로써 SK증권은 지난 2010년 이후 6년 만에 1위에 등극했다.

아울러 이번에 처음으로 선정한 KP물 주관부문에서는 예상대로 외국계 IB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HSBC는 유일하게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BoA 메릴린치, 씨티, 노무라, 크레디트 아그리콜 등이 그 뒤를 이었고, 국내 기관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유일하게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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