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윤시윤 기자 = 서울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4일 주한미군이 북한 공격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민간인을 대피하는 훈련을 한 것을 두고,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CNN방송이 동행 취재해 소개한 이 훈련은 지난해 10~11월 사이 서울에 주둔 중인 미군 가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해당 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되지만, 일부 민간인을 실제로 주일본 미군기지까지 대피시킨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주요매체인 CNN 홈페이지의 톱뉴스로 올라오는 등해당 기사가 주요하게 다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매매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됐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CNN이 이번 훈련을 기사화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도 해당 이벤트가 연례적인 행사고 북한 리스크에는 생각보다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환시 참가자들도 관련 이슈를 인식하고 있지만, 크게 영향은 받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이슈와 맞물려 리스크 오프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로 달러화도 크게 오르지 않았고 불안 심리에 따른 달러 매수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FX 중개인도 "관련 훈련은 매년하는 훈련인데 이번에 기사화된 듯하다"며 "이미 시장참가자들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 장중에 관련 기사가 나왔지만, 영향력은 없었다"고 전했다.

선물사 중개인은 "최근의 상황을 보면 북한 이슈에 금융시장 영향력은 거의 제한적이었다"며 "최근 국내 채권시장은 어느 수급이 우위인 상황이라 어느 레벨에서 매수에 나서야 할지 눈치보기가 이어지는 장이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도 "CNN이 크게 다룬 것이 의외긴 하지만 북한이 도발한 것도 아니고 별 영향 없어 보인다"며 "NDF에선 달러화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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