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5일(현지시간) 대형주 애플의 실적 실망감이 이날 증시에 지속적인 부담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계속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파이낸셜의 마이크 깁스 공동헤드는 "이날 혼조된 시그널이 나왔기 때문에 시장이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일부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으며 유럽에서 나온 뉴스들 때문에 스페인 국채금리는 하락했지만 신규 주택착공이나 애플 실적은 양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재너 샘슨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오전 캐터필러와 보잉 소식에 주가가 반등했다. 양호한 소식이 주가를 올바를 방향으로 이끌었지만 이에 상응하는 부정적 소식이 있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젠슨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롭 맥글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엄청난 규모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다소 부진하고 유로존에는 다시 역풍이 불고 있다. 또 이런 상황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이는 분명히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이다"라고 말했다.

노스쇼어 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오부코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모든 기업들이 훨씬 빠른 디자인 변경 주기를 갖고 있으며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내놔야 한다. 다만 애플이 새 아이폰을 내놓으면 출시했을 때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빌모어 캐피털의 티모시 랄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의 실적에 실망했지만 애플은 결국 엄청난 기업이며 많은 투자자들은 단지 애플이 이번 가을에 아이폰5를 출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FAM밸류펀드의 존 폭스 공동 매니저는 "미국이나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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