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미주본부 = 6일 미국 국채가격은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에 못 미쳤지만 임금 상승 압력이 커진 것에 주목해 내렸다.

달러화는 물가 압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로 올랐다.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마감 가격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 이행 기대가 이어져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6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3천명 증가에 못 미친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4.7%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와 같았다.

1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0센트(0.39%) 오른 26.0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월가 전망치 0.3% 증가 수준을 소폭 웃돈 것이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2.9% 올랐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6.8% 확대된 452억4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56억달러였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접고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공장재수주실적이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세다. WSJ 조사치도 2.4% 하락이었다.

월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민간 항공 관련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공장재수주 감소를 이끌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메스터 총재는 폭스비즈니스TV와 인터뷰에서 다른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더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치먼드 연은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더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정정책 변화는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리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를 아주 빠르게 올리지 못하는 것은 경제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점진적이고 인내심 있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한 경제방송을 통해 "경기 조절적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높은 연방기금(FF) 금리가 더욱 적절할 것이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다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점진적이고 인내심 있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기준금리가 2번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번스 총재는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직 2% 목표로 상승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시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51포인트(0.32%) 상승한 19,963.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98포인트(0.35%) 높은 2,27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12포인트(0.60%) 오른 5,521.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전환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장중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장중 19,999.63과 2,282.10까지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5,536.52까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0,000선의 고지에 바짝 다가섰지만 20,000선 돌파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1%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산업, 유틸리티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부동산과 통신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장은 이날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등을 주목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임금 상승에서 물가 압력이 확인되는 등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물가 압력이 감지된 것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해 엇갈린 견해를 보였지만 대체로 경제가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정책이 앞으로 경제와 기준금리 인상 경로에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의류업체인 JC페니의 주가는 연휴 기간 판매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으로 나타나 3.6% 하락했다.

JC페니는 11월과 12월 9주 동안 비교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16%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12월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은 고용시장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최근 경제 지표가 지속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5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36.3%와 46.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40% 내린 11.39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4.8bp 오른 2.41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수익률은 전장대비 3.6bp 높은 1.190%에서 움직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3.7bp 상승한 3.002%를 나타냈다.

국채가는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가는 12월 임금 상승률이 연율로 7년여만에 최대로 커진 것에 주목해 향후 물가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수직으로 하락 출발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월 고용 발표 전에는 2.348%였고, 발표 직후에는 2.381%로 올랐다. 2년 만기 수익률은 1.166%에서 1.198%로 상승했다.

이자율 전략가들은 고용 증가 숫자는 시장 예상에 못 미쳤지만, 임금 상승이 전방위적인 물가 압력 강화로 읽혔다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촉진할 수 있는 재료라고 진단했다.

전략가들은 전일 국채수익률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일 중 낙폭을 기록한 반작용도 있다며 추가 매도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5월과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35%와 62%에서 각각 39%와 67%로 올렸다.

투자자들은 또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가능성도 전일의 48%에서 55%로 높였다.

플랜트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수년 동안 한달 평균 일자리 창출이 18만명으로 매우 강했지만 2012년 이후로 가장 둔화한 수치가 나왔다"며 "이는 경제 성장 기조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부분적으로 반영한 것이다"고 말했다.

베어드는 "다만 동시에 노동시장은 점점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점도 반영한 것이다"며 "고용주들은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워지면서 구인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은 "12월 시간당 임금의 상승은 11월에 임금 상승 둔화라는 기이한 일이 해소됐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12월 연간 2.9%의 임금 상승률은 2009년 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쉐퍼드슨은 "생산성 증가 추세가 1% 미만이기 때문에 연준이 시치미를 떼고 물가 2% 전망을 하더라고 임금 상승률은 3% 위로 올라갈 수 없다"며 "즉 12월 고용 지표는 연준이 추가 긴축을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만선 턱밑에 도달하고, 매파연준 위원의 강성 발언이 나오는 가운데 옆으로 기는 장세를 보였다.

전략가들은 이미 물가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가세하면 경제가 과열돼, 3월부터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애버딘자산관리회사의 루크 바르톨로뮤는 "이날 고용 지표는 지난해 12월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는 연준의 견해를 강화해준다'며 "그러나 진짜로 봐야 할 쇼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다"고 지적했다.

바르톨로뮤는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어서 트럼프가 준비 중인 조치가 명백히 필요치 않다"며 "연준과 트럼프의 상호 작용과 정책 조합은 올해 투자자들에 확고한 주제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판테온의 셰퍼드슨은 "재정 확대가 예상된 수준으로 명확해진다면 이르면 3월에도 기준금리가 다시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7.0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5.56엔보다 1.45엔(1.2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53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598달러보다 0.0064달러(0.60%)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3.27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2.49엔보다 0.78엔(0.63%) 높아졌다.

달러화는 12월 고용 지표 내용 중 물가 상승 압력 가중에 주목해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따라 올랐다.

외환 전략가들은 고용 증가 숫자는 시장 예상에 못 미쳤지만, 전년비 임금 상승이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아졌다며 이는 물가 상승을 일으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촉진할 수 있는 재료라고 풀이했다.

ICE 달러 지수는 전일보다 0.4% 상승했다. 12월 고용 지표 발표 전에는 0.2% 상승에 그쳤다.

TD증권의 마크 맥코믹 북미 외환시장 담당 헤드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임금상승률이다"며 "이것은 물가 상승이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이야기에 딱 들어 맞는 것이다"고 말했다.

맥코믹은 "여기에 앞으로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부양이 가미된다면 1분기 달러는 좀 더 상승할 여지를 얻는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벳첼 매니징 디렉터는 "12월 지표는 자신감을 줬다"며 "물가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하고, 사람들을 다시 일부 차익실현 후에 이전의 프레임으로 돌아오게 했다"고 말했다.

전략가들은 이날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가 앞서 이틀간의 강세를 접고 달러화에 약 1% 정도 내린 것도 주목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혼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5월과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35%와 62%에서 각각 39%와 67%로 올렸다.

투자자들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가능성도 전일의 48%에서 55%로 높였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은 "시간당 임금의 상승은 11월에 임금 상승 둔화라는 기이한 일이 해소됐다는 점을 반영한다"며 "12월 연간 2.9%의 임금 상승률은 2009년 6월 이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쉐퍼드슨은 "생산성 증가 추세가 1% 미만이기 때문에 연준이 시치미를 떼고 물가 2% 전망을 하더라고 임금 상승률은 3% 위로 올라갈 수 없다"며 "즉 12월 고용 지표는 연준이 추가 긴축을 연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12월 고용지표는 경제에 혼조적인 신호를 줬다"고 평가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만선 턱밑에 도달하고, 매파 연준 위원의 강성 발언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 상승했다.

전략가들은 이미 물가 압력이 커진 상황에서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가세하면 경제가 과열돼, 3월부터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애버딘자산관리회사의 루크 바르톨로뮤는 "이날 고용지표는 지난해 12월 완전고용에 도달했다는 연준의 견해를 강화해준다'며 "그러나 진짜로 봐야 할 쇼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다"고 지적했다.

바르톨로뮤는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어서 트럼프가 준비 중인 조치가 명백히 필요치 않다"며 "연준과 트럼프의 상호 작용과 정책 조합은 올해 투자자들에 확고한 주제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판테온의 셰퍼드슨은 "재정 확대가 예상된 수준으로 명확해진다면 이르면 3월에도 기준금리가 다시 오를 것이다"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센트(0.4%) 상승한 53.99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번주 0.5% 상승했다.

유가는 장중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다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은 올해부터 하루 산유량을 18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쿠웨이트는 이번 합의에 따라 생산량을 줄였다고 밝혔으며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도 지난 10월 이후 하루 생산량을 약 50만배럴까지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2.24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1.48이었다.

달러화는 지난해 12월 임금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힘을 얻으며 강세를 보였다.

유가는 지난달 세계 수급 상황이 균형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로 9% 강세를 나타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가 단기간 상당한 오름세를 보인 데 따라 감산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과 리비아 등이 산유량을 늘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미국의 원유채굴장비 수가 4개 증가한 529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총 채굴장비 수는 7개 늘어난 665개를 나타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