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려는 중국의 야심에 맞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미국 대통령 자문 기관이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위원회(PCAST)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반도체 분야 거래에 더 엄격하고 광범위한 감독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PCAST는 미국이 중국도 받아들일 수 있는 투자 표준을 개발한 다음 중국이 이를 어겼을 경우 제한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국가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도록 미국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작년 12월 미국의 반대에 중국 업체의 독일 반도체 기업 아익스트론 인수가 무산되기도 했다.

WSJ은 일부 미국 산업계 관료들은 중국 기업의 투자와 신규 사업, 라이선스 거래 등으로 당국의 감독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익스트론 인수를 무산시킨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주로 인수·합병(M&A) 분야만 감독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관료는 미국 정부가 보고서 내용에 따라 중국의 미국 반도체 산업 투자에 더 강력한 제한을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자신들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반도체 제조사인 록칩의 첸 팡 부사장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은 여전히 우위에 있다"며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라는 말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