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2016 채권시장 7대 뉴스에 '프리본드로 대이동' 선정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지난해 채권 발행규모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부채감축 정책기조가 유지된 영향으로 공사채를 포함한 특수채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16년 연간 장외채권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채권 전체 발행액은 전년대비 93조8천억원(13.9%) 줄어든 580조5천억원을 나타냈다.

시장금리가 오른 가운데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발행기관과 투자기관 모두 당초 계획을 보류한 영향이 발행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국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은 전년보다 각각 15.3%, 14.3% 감소한 138조2천억원, 161조1천억원이 발행됐다. 국고채 50년물이 처음 1조1천억원 규모로 발행됐지만, 국채 발행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회사채 발행액은 72조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0조원(12.1%) 감소했다. 취약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이슈와 금리 상승 등으로 발행이 위축됐다.

등급 간 차별화 현상은 지속됐다. AA등급 이상의 회사채가 28조1천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A등급은 5조1천억원, BBB등급 이하 2조6천억원, 사모발행 등 기타는 14조2천억원을 나타냈다.

특수채 발행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공공기관의 부채감축 정책기조가 유지되면서 공사채를 비롯한 특수채는 전년보다 32.4% 급감한 61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43조8천억원으로 참여율은 전년보다 34.4%포인트 증가한 213.8%를 기록했다.

등급별로 AA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 참여율은 전년보다 49%포인트 늘어난 227.8%를 나타내 우량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참여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BBB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참여율은 9.1%포인트 감소한 48.9%로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부족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지난해 장외채권 거래량은 전년보다 10.2% 감소한 4천695조원을 나타냈다.

국채와 통안채 거래 비중이 각각 53.7%, 2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회전율은 국채 416.8%, 통안채 637.8%, 금융채 197.4%, 회사채 52.3%를 보였다.

한편, 금투협은 '2016년 채권시장 7대 뉴스'에 금투협이 직접 운영하는 메신저 프리본드(Freebond)에 대한 내용을 담아 논란이 예상된다.

채권장외거래 때 주로 이용됐던 야후메신저 대화기록 저장기능이 종료되며 해당 메신저 이용자들이 프리본드로 대거 이동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작년 8월 당시 프리본드 메신저의 잦은 접속오류로 채권시장이 큰 혼선을 겪기도 했다.

금투협은 프리본드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 등을 위해 올해 안에 시스템 재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