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춘 후 횡보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는 27일 오전 11시12분 현재 전일대비 5.80원 내린 1,14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화 방어 발언에 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1% 이상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 1,140원대 초반에서는 레벨 부담으로 저점 매수성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그러나 오후에 1,140원선을 하향 테스트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9.00~1,142.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와 유로가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하락 압력은 지속되겠으나 저점 결제수요가 하단을 떠받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차례 1,140원선 하향 테스트가 있을 수 있다"며 "유로화가 1.22달러대 후반에서 지지되고 있어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B외은지점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채권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고 증시도 좋아 1,140원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1,140원선이 무너지면 다시금 결제수요가 유입될 수 있어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이날 ECB 기대와 유로 반등에 전일대비 6.90원 하락한 1,140.00원에 출발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한 투자 콘퍼런스 연설에서 "주어진 권한 안에서라면 ECB는 유로화를 지키고자 그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이라며 "정말로 그것으로충분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 심리를 크게 누그러뜨렸다.

한은이 오전중 우리나라 6월 경상수지 흑자규모(잠정)가 58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점도 달러화 하락에 한 몫했다.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는 줄곧 1,140원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3엔 상승한 78.23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227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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