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규모가 판매한 지 10개월 만에 1조원대를 돌파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판매액이 1조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말 출시된 이 펀드는 월평균 1천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를 편입하기 위해 개설된 전용 계좌수는 26만계좌에 달한다.

증권사에서 팔린 펀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가 5천200억원어치를 팔았으며 은행 판매액은 4천687억원이었다. 보험사와 운용사가 직접 판매한 금액은 126억원이었다.

전용 계좌수는 은행이 16만계좌로, 증권사의 9만7천계좌를 웃돌았다.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가 5천117억원 설정돼 전체 판매비중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가 1천38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천25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609억원), KB중국본토A주(390억원) 등 순이었다.

투자국가별로는 베트남(1천678억원)과 중국(1천634억원), 글로벌(1천516억원), 미국(288억원) 등 순으로 판매금액이 많았다.

삼성자산운용과 유리자산운용 등의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수익률은 환헤지형이 18.5%, 환노출형이 14.28%를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유리베트남알파는 환헤지형이 11.13%였으나 환노출은 20.1%에 달했다. KB중국본토A주의 수익률은 13.65%였다.

금투협은 "국내 경제의 저금리·저성장 기조 장기화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의 꾸준한 성과와 비과세 혜택으로 그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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