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8월 시범서비스 시작 이후 문맥에 맞는 번역으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온 파파고가 양대 앱마켓에서 잇달아 최고 인기 앱으로 등극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정식서비스를 출시하고, 파파고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반의 통번역 기술을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통역앱 파파고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무료앱 순위 1위에 올라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지난달 25일 최고 인기 앱에 등극한 뒤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날 현재 파파고는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앱마켓에서 게임앱들이 강세를 나타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파고의 선전은 고무적이다. 실제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5위 안에 든 앱 중에 게임이 아닌 서비스는 파파고가 유일하다.

지난해 8월 시범서비스 출시 이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다 최근 TV 광고를 시작하면서 이용자 증가에 더욱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긴 파파고의 성공 비결로는 문맥에 맞는 통번역이 첫손에 꼽힌다. 기존 번역 서비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어색한 표현을 줄이기 위해 번역 품질 고도화에 전력을 쏟은 결과다.

파파고는 지난해 10월 한국어-영어에 인공신경망 번역(NMT) 기술을 처음 적용한 이후 작년 12월에는 한국어-중국어로 이 기술을 확대했다.

NNT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빅데이터를 학습하고 번역하는 최신 기술이다. 통계 기반 번역(SMT)이 단어와 단어가 모인 구(Phrase) 단위로 쪼개 번역을 했다면 NNT는 문장을 통째로 번역한다.

특히 인공지능이 전체 문맥을 파악한 뒤 문장 안에서 단어와 순서, 의미 등을 반영해 인간이 구사하는 언어에 가까운 번역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파파고에 적용된 한국어-중국어 NNT를 기존 방식과 비교한 결과 한국어에서 중국어는 약 160%, 중국어에서 한국어는 약 233%까지 번역 정확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올해 파파고의 정식서비스를 출시하고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중국어(번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 일본어 등이다.

아울러 NNT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NNT 기술이 라인, 스노우, V앱 등 해외 이용자가 많은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쇼핑 서비스의 국내와 해외 간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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