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달러화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 감소 소식 등에 상승했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3달러(2.8%) 상승한 52.2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 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OPEC 회원국들의 지난해 12월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소식 등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가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1.70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1.98이었다.

S&P 글로벌 플랫츠는 최근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이 전달 대비 28만배럴 줄어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6일로 마감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4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일 미국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치인 150만배럴 증가보다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75만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EIA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50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840만배럴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고객들에게 오는 2월 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도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원유재고가 증가했음에도 사우디가 감산 합의를 잘 이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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