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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2%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인상 가능성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거래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감정원은 12일 '2016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7년 주택시장 전망 발표'에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2% 내려갈 것으로 제시했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 전환하는데 작년에는 매매가격이 아파트 0.8%, 주택 0.7% 올랐다.

작년 일부 지역에서 진행된 주택 매매가격 하락이 올해 전국적으로 퍼지는 셈이다. 작년 하락지역은 대구와 충북, 충남, 경북, 경남 등이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기준금리 변화 가능성이 높아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 대출규제 및 청약제도 조정 등 최근 부동산 규제정책 시행, 입주물량 증가 등의 요인이 매매시장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 원장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상하반기를 숫자로 나누진 않았지만,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더 안 좋을 수 있다"며 "아직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진 않았는데 정치와 경기불황 리스크가 강해 이런 것들이 하반기 되면 가격을 좀 떨어뜨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는 만큼 매매는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작년 하반기 이후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세에 따른 주택구입 및 보유비용 부담 증가 등이 근거다.

여기에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 주택 구입을 당분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여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올해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년보다 7만5천호 감소해 98만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보다 7.1%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작년 11월까지 누적 주택매매 거래량은 96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전셋값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매시장의 약보합세와 전세 신규입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판단했다.

다만, 입주물량이 증가해 전세물량이 집중되는 수급불균형 지역이 발생할 수 있어 지역별로 전세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지역의 역전세난 우려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으로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고공행진 하던 전셋값이 문제가 되기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때문이다.

채 원장은 "월세가 전세보다 주거비부담이 50% 정도 높은 점을 고려하면 임차인 입장에서 전셋값 하락이 좋다"며 "일부 공급이 많이 나오는 부분은 전셋값이 떨어지고 전반적으로는 전셋값이 오른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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