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부동산 경매 투자자들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지표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청됐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12일 작년 12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3.8명으로 전월대비 0.2명 감소했다고 공개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해 7월 4.6명 이후 5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같은 해 8월 법원경매 입찰자가 대략 1만 9천명, 12월 입찰자가 1만 4천명임을 감안하면 약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지옥션 제공>

법원경매 진행 물건 자체가 줄어든 데다 향후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한 점 등이 투자자 감소를 부른 것으로 풀이됐다.

작년 12월 법원 경매진행건수는 9천459건으로 2000년 이후 네 번째로 1만 건 아래로 떨어졌다. 낙찰건수도 3천608건으로 역대 최저치로 파악됐다.

가격 지표인 평균 낙찰가율은 고공 행진했다.

작년 12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7.8%로 2008년 8월 78.2%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모두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했다. 특히 지방도단위 지역은 주거·업무상업·토지 등 3개 분야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더불어 부동산 가격 조정기에 접어든 만큼 입찰자들의 이탈이 눈에 띄는 한 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격 진폭이 크고, 각종 경매 지표들이 다른 시그널을 보내는 혼란기인 만큼, 시일이 지난 가격 정보 등으로 낙찰가를 상정할 경우 큰 손해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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