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간편식(HMR)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가공식품 부문의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CJ제일제당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조6천714억원, 영업이익 1천8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7%와 62.25% 증가한 수준이다.

HMR 제품 판매호조가 4분기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24.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 HMR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며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HMR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J제일제당은 방대한 냉장과 냉동 유통망이 있고 브랜드 파워도 있어 국내 HMR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5년 4분기에 가공식품 부문 실적이 저조해 기저효과가 예상되는 점도 작년 4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햄 등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분류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졌었다"며 "이로 인해 2015년 4분기 CJ제일제당 실적이 다소 부진했었다"고 말했다.

해외 매출이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 심 연구원은 "작년 9월 CJ제일제당 제품이 미국 월마트에 입점하는 등 해외 채널이 확대됐다"며 "작년 12월부터 미국 코스트코가 K-바비큐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 점도 해외 매출을 이끌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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