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 매도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에 하단은 지지되는 양상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9분 현재 전일보다 7.10원 하락한 1,177.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영향이 지속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긍정적 경기 전망에 한차례 1,180원선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역외 투자자들은 매도로 대응하면서 달러화 상단을 제한했다.

그간 주식시장에서 현·선물 동반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현물 매도로 전환했지만 달러화 반등 재료로는 역부족이다. 외국인 주식 선물 매수세는 유지되고 있어 달러 공급 기대가 이어졌다.

달러화는 장중 1,176.00원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지난달 15일 장중 저점인 1,177.50원 이후 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역내서 결제 수요가 나와서 달러화를 받치고 있지만, 반등 요인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달러화 방향성은 아래가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들어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뜸해지면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저가 수준인 1,172원 선까지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43엔 오른 115.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 내린 1.061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3.8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67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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