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 약세에도 이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3.60달러(0.3%) 하락한 1,196.2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1.9% 올랐다.

금가격은 달러화가 이날 경제 지표 발표 후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전환했음에도 이익 실현성 매물로 소폭 내렸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3% 상승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PPI는 1.6% 상승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을 예상했다.

지난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나 다른 분야 소비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7% 증가를 밑돈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12월 소매판매는 0.2%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2015년 2.3%보다는 높지만 2014년 4.2% 증가에는 못 미쳤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1.28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1.35였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달러로 거래되는 금에 대한 상대적인 가격 매력을 높여 수요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따라 일부 이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평가했다.

금가격은 지난해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경제 개선 기대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이 부각돼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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