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책 기대에 따른 증시 상승 동력이 다소 주춤해졌다고 진단했다.

애버딘애셋 매니지먼트의 루크 바돌로뮤 투자 매니저는 "지난해 나타났던 트럼프 정책 기대에 따른 거래 양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할지 혹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BTIG의 케이티 스톡톤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주요 지수들이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승 동력이 지속해서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어닝스 스콧의 닉 라이치 최고경영자(CEO)는 "은행들에 대한 실적 기대는 상승할 것이다"며 "기준금리 인상과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은행들의 실적은 꽤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하이랜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금융업종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을 회수해 개별 주식에 투자할 것이고 이것이 바로 이번 실적 시즌이 중요한 이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기업들이 과연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지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싱크 마켓츠의 나임 애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차기 대통령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금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의지가 확실하다"며 "이는 미국 소매 판매를 앞으로 몇달간 끌어올리게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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