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개입 기대로 상승했다면서,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부정적이지만 상황이 최악만 아니라면 부정적 소식도 긍정적인 정책 기대로 바뀔 수 있는 여건이라고 평가했다.

더블랙베이그룹의 토드 쇼엔버거 이사는 "유럽의 경기침체와 부채 우려,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지금의 추세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뿐"이라고 말했다.

재니 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통화정책 개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고든 찰롭 이사는 "부정적인 소식이 곧 긍정적인 소식이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적어도 아주 끔찍하거나 형편없지는 않다"면서 "만약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면 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이며 이는 사실상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스톤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가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날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주가를 끌어올렸으며 이날은 ECB가 유로존 국채를 매입한다는 루머가 나온 것은 긍정적 뉴스인 것 같다"면서 "최선의 일은 ECB가 실제로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며 이렇게 되면 주가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짐 오설리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완전히 벼랑에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 호전되기를 기대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기 둔화세는 Fed가 추가 완화정책의 불을 댕기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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