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중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해법 마련에 대한 기대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추가 양적완화(QE3) 가능성 등으로 달러 매도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수급상으로도 월말로 접어들어 달러화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유로화 방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후 후속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ECB가 오는 8월2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유로존 안정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미국 FOMC도 오는 31일부터 8월 1일 이틀간 예정돼 있다. 추가 양적완화책이 바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약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이 달러 매도 재료로 삼을 공산이 크다.

유로화는 1.23달러대로 레벨을 높였다. 주말이 지나면서 1.23달러대 초반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으나 하방 경직성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급락할 정도로 유로존이나 미국에서 구체적인 변수가 나오지는 않은 상태다. 이에 시장은 기대감을 반영하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면 포지션 플레이는 빠르게 위축될 수 있는 만큼 달러화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수급상 월말 네고물량이나 외국인 채권자금 등에 대한 기대도 달러화 하락에 한 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82.533에서 82.673으로 다소 레벨을 높인 상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지난 27일(미국 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3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2.35원을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8.30원에 비해서 4.15원 낮은 것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36.00원, 고점은 1,141.50원에서 등락했다.

따라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춘 후 FOMC와 ECB정책회의에 대한 기대심리로 하락 압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요인과 휴가시즌 돌입 등으로 달러화 숏플레이가 장후반으로 갈수록 누그러질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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