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17개 건설출자사(CI)들이 최대주주 코레일이 제안한 정상화방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기로 했다.

용산개발에 출자한 A대형건설사 업무담당자는 19일 "이날 오후 17개 모든 건설사가 모여 의견을 나눴다"며 "코레일을 한번 믿어보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수권자본금을 5조원으로 늘리는 것에 민간건설사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 코레일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뜻도 같이했다"며 "이는 건설사 말고도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백억씩 출자한 금액을 한번에 모두 날리는 것보다는 연말까지 8개월 기다리자고 했다"며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오는 21일 코레일에 의견서를 보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의견서 내용에는 전체 사업의 시공물량 비중을 기존 20%수준으로 할 건지, 특별대책팀(TFT) 구성원은 몇명인지, 향후 구체적 스케쥴은 무엇인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이 힘든 근본적인 원인은 높은 땅값에 있다는데 모든 건설사들이 입장을 같이했다고 말하면서 땅값 할인방안도 코레일이 제안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면 소송을 할 수 없다는 코레일 요구에도 "단순하게 코레일이 제시한 걸로는 볼 수 없다"며 "세부적인 부가조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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