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김대도 기자 =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엔저, 글로벌 경기침체 등에 대비해달라고 항공업계에 요청했다.

서 장관은 3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항공업계 대표 간담회에서 "항공업은 지난 몇 년 동안 평균 3%씩 성장했지만 최근 엔저로 애로가 생기고 있다"며 "세계경기도 좋지 않아 화물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미와 아프리카 신 노선을 개발하고, 허브공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인천 3단계 확장 공사도 잘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항공업계는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등에서 시행 중인 야간 운항통제시간(Curfew Time. 커퓨타임) 제도의 개선을 정부에 요구했다.

현재 밤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공항운행을 통제하는 커퓨타임을 오전 5시30분으로 30분 당겨 오전 시간대의 번잡함을 없애야 한다고 항공업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승환 장관은 "소음문제 등으로 지역주민과의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쉽지 않은 문제"라고 답했다.

아울러 대형항공사(메가캐리어)와 저가항공사(LCC) 간의 차별화된 정책도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대항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곳이 메가캐리어다.

먼저 메가캐리어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항공회담을 통해 노선을 많이 확보해 줄 것을, LCC는 비용부담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세와 취득세 혜택을 연장해 줄 것 등을 제안했다.

또 예약률이 낮은 모바일 탑승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센티브 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항공업계는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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