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가 지난해 12월 미국 금리인상 직전 레벨까지 하락했다. 서울환시의 롱포지션 정리가 저점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완전한 EU탈퇴) 세부계획안 공개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메이 총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유럽연합(EU)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을 완전히 벗어난다는 발표를 할 방침이다.

이 소식에 파운드-달러 환율이 급변동하고 있다. 파운드화는 1.21달러대지만 차츰 1.1달러대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 강세 요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서 독일 쾰른의 공무원노동조합 행사에 참석해 영국의 체리피킹(Cherry picking, 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위)은 안된다며 단일시장에 접근하려면 이동의 자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로서는 유로화도 약세다. 영국의 완전한 EU탈퇴가 유럽연합에도 좋다는 확신은 누구도 할 수 없다. 영국과 유로존이 분리된 경제 모델은 또 다른 큰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리스크 회피도 달러 강세를 불러올 수 있다.

다만, 달러-엔 환율 하락에도 주목할 만하다. 하드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이 안전자산 선호로 연결되면서 엔화 강세로 연결,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환시가 달러-엔 환율에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최근 달러화가 급격히 레벨을 낮춘 만큼 반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저점 매수에 유리할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는 달러 강세를 부추길 만한 이슈가 포진해 있다. 오는 18~19일 있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과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대통령의 취임식 등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달러화는 두 사람의 침묵으로 하락 조정을 받았다. 그런 만큼 본격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되돌림을 보일 공산이 크다.

이날 한국은행은 2016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하며, 밤 11시에는 기획재정부가 2017년 1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내용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75.00/1,176.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종가(1,174.70원)보다 0.7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174.00원에, 고점은 1,181.5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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