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반등 시도를 이어가면서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완전한 EU탈퇴)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가 이어질 공산이 커서다.

하지만 레인지는 좁게 예상됐다. 뉴욕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Day)'로 휴장했고 주요 이벤트들이 주 후반에 몰려 있어 환시 관망심리가 강해져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1,18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2.10원) 대비 2.4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레인지는 1,178.00~1,188.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역외에서 전일까지 휴장이라 NDF에서 달러화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의 발언을 포함해 이번 주 이벤트들이 많아서 달러화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옐런 의장의 연설, 올해 첫 ECB 회의와 트럼프 취임식이 있다. 런던 금융시장을 거치면서 메이 총리 관련된 재료는 다소 소화된 것으로 보이고 1,180원대 공방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추세 자체는 아직 달러 강세 조정되는 흐름으로 보여 1,170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예상 레인지 1,178.00원~1,188.00원

◇ B은행 과장

트럼프 대통령 취임 앞두고 경계 심리가 강해졌다. 일단 1,170원대선 저점 인식에 따른 결제가 많이 나와서 반등했고 1,180원대서도 여전히 저점 인식이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1,200원 위는 부담스럽다. 결국, 수급이 관건이지만 1,185원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지리라 본다. 달러-엔이 전일부터 계속 장중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 이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상승보다는 관망심리가 강해지면서 1,18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일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78.00~1,188.00원

◇ C은행 차장

이날 별달리 큰 이벤트가 없어서 달러화도 레인지를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런던 금융시장에서도 달러화가 전일 종가 수준에서 크게 등락하지 않았고 뉴욕시장 휴장이라 1,190원대 가기엔 부담스러워 보인다. ECB 회의와 옐런 의장 연설, 트럼프 취임식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모두 주 후반에 몰려 있다 보니 며칠 횡보 장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한다. 이번 주 후반 이벤트들에 달러화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면 다음 주엔 설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178~1,188.00원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