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천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9%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3분기까지 2천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62.8% 늘었다. 9월 말 손해율은 80.2%로 4.8%포인트,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81.7%로 17.7%포인트 개선됐다.

계절적 요인으로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소폭 올라갈 수 있지만, 개선 흐름이 지속돼 지난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분기에는 보유 중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리파이낸싱을 통해 약 200억원의 처분이익도 발생했다.

지난해에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에어부산 지분과 매도가능채권의 처분이익으로 월평균 270억원대의 순이익을 유지했다.

또한, 장기보험의 이익기여도가 높아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장기보험 성장 전략이 메리츠화재의 전체 이익과 수익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메리츠화재의 낮은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때 최근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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