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작년 비금융권 해외직접투자(ODI) 규모가 전년보다 4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액은 1천701억1천만 달러(약 201조5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 늘어났다.

중국 기업들은 작년에만 164개 나라에 7천961개 해외 기업에 투자했다.

매체는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중국과 해외 기업들의 협력을 크게 늘린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일대일로와 관련된 나라들에 투자된 해외직접투자액은 145억3천만 달러(약 17조2천억 원)에 달했다.

상무부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 투자에 나설 때 특히 실물 경제와 신흥산업에 투자를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해외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은 제조업으로 전체 해외투자액의 18.3%가 제조업 분야에 투자됐다. 이는 2015년의 12.1%보다 늘어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제조업 관련 해외 인수합병(M&A) 건수는 모두 197건으로 전체의 26.6%에 달했다.

다음으로 중국 기업들은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분야에 전체 해외투자액의 12%를 투입했다. 관련 해외 M&A는 109건에 달했다.

상무부는 작년 기업들의 해외 M&A는 중국의 구조조정과 산업 혁신을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작년 말 들어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는 크게 줄어들었다.

작년 12월 해외직접투자액은 84억1천만 달러(약 9조9천600억 원)에 그쳐 전년 같은 달보다 39.4% 감소했다.

중국 당국이 해외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해외직접투자가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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