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환율은 지킬만한 가치가 없으며 중국은 변동 환율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고 전 인민은행 고문이 말했다.

17일 상해증권보에 따르면 전 인민은행 고문이자 중국 사회과학원 학부위원인 위용딩(余永定) 위원은 16일 한 경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변동 환율에 대한 비이성적인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며 "중국은 거대한 무역흑자와 3조달러의 외환보유액,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 강력한 정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변동을 가장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 국가가 바로 중국"이라고 강조했다.

위 위원은 또 "환율, 외환보유액, 통화정책 독립성, 국가의 평판과 시장 왜곡의 방지, 위안화 국제화 등 5가지 가운데 가장 지킬만한 가치가 없는 것은 환율"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고, 외환보유액도 지키고 싶다면 자본 통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 통제는 위안화 국제화와 중국의 대외 평판을 다소 희생시켜야 하는 단점이 있다.

또 미국을 따라 금리를 인상해서 환율을 방어하는 경우 통화 정책의 독립성이 침해를 받는다.

위 위원은 반면 위안화 절하에 따른 국가와 기업의 채무 부담 가중, 물가 상승 등은 중국의 경제 상황에 비춰보면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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