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올해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과 저물가, 저금리라는 '3저'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견해가 일본은행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세계 경제가 작년 바닥을 치고 미국을 중심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일본은행 관계자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 쇼크 이후 나타났던 조정 국면이 끝나고 올해 세계 경제는 저성장, 낮은 인플레이션, 저금리 추세에서 벗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작년 말 한 강연에서 "세계 경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9년 전 리먼 사태 이후 나타난 세계적인 제조업 둔화와 무역·투자 부진 추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가 일본은행 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2월 일본 이코노미스트 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4년 후 미국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직 미국 차기 행정부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해외 경기 불안 후퇴에 따른 시장 환경 호전이 일본 경제 성장률과 물가를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문은 일본 금리는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본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 상승을 억제하는 현 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저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