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GS건설이 작년 4·4분기에 3조원대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연간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플랜트 부문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연합인포맥스가 17일 최근 1개월 내 제출한 6개 증권사의 GS건설 작년 4분기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매출액은 3조2천7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보다 10% 오른 수치다. 가장 높게 제시된 매출액은 3조5천억원을 넘었다.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GS건설은 처음 분기 매출 3조원대를 맞이한다. 연간 매출액은 11조를 넘어서는데 역대 최고치다. 2년 연속 10조원 이상의 외형을 자랑하게 된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컨센서스대로 결과가 나오면 GS건설의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작년 중 최고가 된다. 두 분기 연속 증가세이기도 하다.

연간 영업이익은 1천398억원까지 뛰는데 3년 연속 확대 추세다. 외형과 내실이 모두 개선되는 셈이다.

비결은 국내 주택사업의 호조가 지목됐다.

작년 3분기까지 GS건설은 건축부문에서만 3조3천5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건축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11.9%포인트 늘었다(2015년 3분기 30.5%, 2016년 3분기 42.4%).

지난해 부산에서 분양을 진행한 '명륜자이', '마린시티자이' 등 주요 아파트 단지는 작년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 단지 상위 10곳 중 4곳을 차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시장의 단연 선두업체로서의 모습을 현재 수주·수주잔고뿐 아니라 실적에서도 확인시키고 있다"며 "부산 남천동 삼익비치 등 고급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의 우위 역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장에 대한 우려는 해소되지 못했다.

이익률이 낮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장(사우디 PP12 발전소, 라빅2) 등이 주된 모니터링 대상이다. GS건설은 작년 3분기에 해외현장에서의 환손실로 당기순손실을 보기도 했다.

장문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문제사업장의 준공이 다시 지연됐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사우디 등 다수의 문제사업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어 해외부문에서의 추가손실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해외부문의 불확실성에도 GS건설의 실적은 점차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작년 3분기에는 환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번 분기에는 환차익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의 작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인포맥스 화면번호 8031)>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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