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6년 만에 다시 태어난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이하 신형 모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실시한 신형 모닝의 사전계약에 전날까지 4천35대의 수요가 몰렸다. 9영업일 만에 4천대를 넘긴 것이다.

사전계약자 가운데 프레스티지 트림의 비중이 33%, 럭셔리 49%, 레이디 10%로 고가 트림에서 주로 수요가 나왔다.

신형 모닝은 지난 2011년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프로젝트명 'JA'로 개발에 착수해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이다. 모닝은 지난 2008~2015년 국내 경차시장서 판매 1위를 이어간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상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데다 동급 최고의 상품성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신형 모닝 공식 출시행사를 연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신형 모닝은 공간과 편의, 안전, 가성비 측면에서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경차 이상의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했다"면서 "다시 한 번 경차의 패러다임을 바꿔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모닝은 올해 기아차가 처음 선보이는 신차로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적인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형 모닝의 최대 강점은 가격이다.

1.0 가솔린 단일 모델로 나오는 신형 모닝은 프레스티지 트림과 레이디 트림을 포함해 총 5개의 트림으로 나뉜다.

베이직 플러스 1천75만원, 디럭스 1천115만원, 럭셔리 1천315만원, 레이디 1천350만원, 프레스티지 1천400만원이다. 모두 자동변속기 기준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모닝 럭셔리 트림과 쉐보레 스파크 LT+와 비교하면 5년 이상 보유 기준 187만원 이상 이득"이라며 "디럭스와 LS를 비교하면 207만원을 넘는다"고 분석했다. 이는 판매가와 유류비 절감 등을 합친 규모다.

주력 트림인 럭셔리는 고객이 선호하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오토라이트 컨트롤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이 달렸다.

경제성을 강조한 디럭스 트림에도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좌석 분할시트 ▲전 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등이 담겼다.

신형 모닝의 심장은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f·m의 성능을 내는 카파 1.0 에코 프라임 가솔린 엔진이다. 연비는 15.4km/ℓ다.

이 연비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5.9% 향상된 것으로, 도심 주행이 많은 경차 고객의 체감연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터보와 LPI 모델을 각각 출시해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모닝의 휠 베이스는 2천400mm다. 전장은 3천595mm, 전폭 1천595mm, 전고 1천485mm, 휠베이스 2천400mm다. 트렁크 용량은 기존 모델(200ℓ)보다 28% 증가한 255ℓ로,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천10ℓ까지 담을 수 있다.

안전성도 놓치지 않았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신형 모닝은 초고장력강판의 적용비율을 44%로 확대했다. 차체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8m)보다 많이 늘어난 67m로 확대ㆍ적용했다.

기아차는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이 모든 트림에 달았다.

기아차는 20~30대 젊은 층을 주요 타겟으로 잡은 가운데, 경제성을 중시하는 40~50대의 세컨드 카 수요도 노릴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수서 연간 8만5천대의 판매량을 거둔다는 것이 기아차의 목표다.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은 23만대다.

서 실장은 "해외 소비자 반응을 보니까 내외장 디자인 모두 호의적이다. 해외 시장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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