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최대 온라인 검색 엔진 바이두가 치 루(Qi Lu) 전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 부사장을 그룹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1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공지능(AI) 분야의 권위자인 루 신임 사장이 앞으로 회사 내 상품과 기술, 영업, 마케팅, 운영 등을 총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앞으로 10년간 회사의 주요 전략 분야인 AI 분야의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최고의 글로벌 인재를 끌어오는 게 필요하다"라며 "루 사장의 합류로 우리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바이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업체이자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할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두에 영입되기 전에 루 사장은 작년 9월 건강상의 이유로 MS의 글로벌 부사장직을 사퇴했다.

루 사장은 2008년부터 MS에 합류해 MS의 3대 사업부 중 하나를 이끌었으며, 개인적으로 40개 이상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AI 전문가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AI를 연구하는 '딥러닝 연구소'를 세우고,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나서는 등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두에 합류한 MS 출신은 루 사장만이 아니다. 2014년 바이두에 합류한 야-친 장(Ya-Qin Zhang) 사장은 MS에서 기업 담당 부사장과 아시아·태평양 기술·개발(R&D) 그룹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바이두에서 기술, 신흥사업, 글로벌 비즈니스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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