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해 해외건설수주액 1위는 삼성물산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탈환에도 수주액 감소 추세에서 예외는 아니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1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 1위는 삼성물산으로 미화 51억 1천100만달러였다.

두산중공업이 34억2천만달러로 뒤를 이었고 현대건설 29억7천400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 23억5천700만달러, GS건설 20억9천500만달러로 상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건설 19억3천400만달러, 삼성엔지니어링 13억4천800만달러, 쌍용건설 9억5천800만달러, 대우건설 7억8천700만달러, 삼보이엔씨 6억3천200만달러 등이었다.

삼성물산이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0억달러 수준의 수주고를 올리며 선방했지만 내용을 보면 약간 달라진다.

해외건설협회가 집계한 삼성물산의 작년 수주액에는 계약이 취소된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 사업 12억7천500만달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상위 10개사 중에 수주액 50억달러를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도 체면이 말이 아니다.

2014년 110억6천500만달러에 달하던 수주고는 2015년 34억100만달러로 줄더니 작년에는 29억7천4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2015년 57억6천800만달러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작년에는 23억5천700만달러로 반토막났다.

GS건설과 대우건설도 전년실적과 비교하면 30% 수준으로, 대림산업은 20%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대주주가 두바이투자청으로 바뀐 쌍용건설이 10위권에 신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건설사의 해외수주실적은 280억달러로 2007년 이후 최저치"라면서도 "올해는 해외수주가 회복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중에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예정됐다"며 "대부분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해 국내 건설사의 수주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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